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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시: 2014년 3월 3일(월)~2014년 3월 6일(목) 오후 8시 50분

-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윈난성은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의 국경과 맞닿아 있는 곳이다.

대부분이 고원과 산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는 윈난은 기슭마다 각각의 고유문화를 간직한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소수민족 박물관’이다.

해발고도 1,400m에 만들어진, 인간이 만든 가장 자연을 닮은 예술품인 다랑논의 주인, 하니족과 검은 색을 숭배하는 원시부족, 와족 그리고 중국의 열대우림인 시솽반나에서 만난 다이족과 윈난의 새해를 맞이하는 먀오족의 모습까지,윈난을 채우고 빛내는 아름다운 소수민족을 찾아 신화학자 나상진 교수와 함께 윈난성으로 떠나본다.

1부. 윈난의 봄, 먀오족의 새해맞이 – 3월 3일 오후 8시 50분

‘구름의 땅’ 윈난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곳은 바로 뤄핑이다. 봄의 전령 유채꽃이 황금빛 바다를 이루는 이곳은 위안양의 다랑논과 함께 사진작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다.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엔 순박한 부이족(布依族)의 삶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그곳에 또 하나의 소수 민족인 먀오족(苗族)을 만난다. 새해 첫날, 먀오족 최대의 명절 ‘화산절’을 함께 한다. 축제가 열리는 곳 한쪽에서는 다양한 놀이가 마련되어 있는데 화산절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소싸움과 닭싸움, 그리고 화산절의 상징인 화관은 이곳 남자들이 자신의 남자다움을 나타내는 기회의 장이 된다. 넓은 터에 길게 솟아 있는 화관 위에는 돼지머리와 백주, 대나무로 만든 피리와 상금이 들어있어 화관 정상에 도달한 청년에게는 이 모든 것이 상으로 지급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매력적인 상은 바로 화관에 첫 번째로 도달한 청년에게 먀오족 여인들의 구애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 아름다운 먀오족 여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영광의 자리는 과연 누가 차지하게 될지 그 현장을 찾아가 본다.

2부. 찬란한 대지의 보물, 하니족의 다랑논 – 3월 4일 오후 8시 50분

전통적으로 청남색을 좋아하는 하니족(哈尼族)은 산지 농경민족으로 논농사와 차를 재배하는 소수민족이다. 과거에 탄압을 받아 고산지대 1,400m 지점에 모여 살게 된 이들은 고산지에서 농사를 짓기에 기계 농사하고는 거리가 멀다.모든 것이 사람의 힘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이들이 생존을 위해 이주하며 일군 한뼘 한뼘의 다랑논은 천 년이라는 시간 속에 실로 거대한 장관을 만들었다. 봉우리 위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 태양이 그 빛을 온통 다랑논으로 내뿜으면 이곳은 인간이 만든 가장 자연적인 예술품을 보여준다.

화야오이족(花腰彝族)은 이족의 지계 중 하나로, 부녀자들의 붉고 화려한 의상이 특징인 소수민족이다. 이들을 만나러 찾아간 날은 마침 이들의 대명절, ‘지룽(祭龍)’에서도 12년마다 한 번 돌아온다는 ‘지룽대전’이 열린 날. 화야오이족이 믿고 있는 용신을 기리는 이 날은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차며, 특히 화야오이족 여인들의 용춤으로 거리는 붉은 꽃이 핀 듯 화려해진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산비탈을 개간해야 하지만, 숲은 절대로 건드리지 말라는 교훈으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하니족. 그리고 신을 향한 믿음으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오며 살아가는 화야오이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근성과 희망을 잃지 않고 오늘을 일궈 온 이들의 삶으로 들어가 본다.

3부. 중국 속의 작은 타이, 다이족 – 3월 5일 오후 8시 50

시솽반나는 윈난성의 남쪽 끝자락, 미얀마․라오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다이족의 자치지역이다. 시솽반나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중국 윈난성에 속해 있지만 ‘중국 속의 작은 태국’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태국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동남아를 연상시키는 잎이 넓은 나무가 하늘 높이 서 있고, 열대과일, 태국식 가옥의 풍경은 ‘이곳이 중국이 맞을까’ 의심케 할 정도이다. 이러한 시솽반나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족이 바로 다이족. 이들의 모습과 습성 또한 태국인의 모습을 많이 닮고 있다.

다이족은 일 년에 주요하게 3개의 명절을 지내는데, 그중 ‘포수이제’는 다이족의 전통 물뿌리기로 유명하다. 부처를 경배하는 뜻으로 불상에 쌓인 먼지를 닦고자 물을 끼얹은 데서 유래된 전통은 ‘간란바’라는 곳에서 시기에 맞지 않아도 체험이 가능하다. 서로에게 물을 뿌려주며 복을 준다는 의미의 행사, 포수이제를 통해 서로의 안녕을 기도해본다.

다이족의 진짜 삶을 보러 찾아간 나윈촌에는 때마침 다이족 남자아이의 성년 의식이 있었다. 1주일 동안 절에서 승려로서의 생활을 마치면 진정한 남자로 거듭난다고 믿는 이 의식은 다이족의 전통 행사.

출가 전 몸을 정화하기 위해 아이를 씻기고 입히는 정성, 그리고 마을 사람들 모두가 모여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이곳은 다이족만의 축제가 아닌 이방인도 환영하는 열린 축제의 모습이다. 다이족 사람들과 한 상에 둘러앉아 밥을 나눠 먹으며 보낸 나윈촌의 하루 속으로 들어가 본다.

4부. 윈난의 원시부족, 와족 – 3월 6일 오후 8시 50분

과거 다른 부족의 머리를 베는 풍습인 ‘인두제’로 유명한 와족. 지금은 인두제가 금지됐지만, 소의 머리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만은 남아 그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데. 소의 머리뼈를 집에 장식하는 것으로 부를 상징하기도 하여 많은 집은 500개 이상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원시 산속에서 만난 와족 마을은 그 입구부터 마을 곳곳에 소의 머리뼈가 걸려있어 스산한 기운을 더하는데. 하지만 실제로 만난 와족은 누구보다 열정적이며 환영인사가 뜨거운 사람들. 이들은 전통 노래와 춤으로 오는 여행객을 맞이해준다.

그리고 이들이 진짜 유명한 이유는 검고 긴 생머리에 있다. 검은색을 숭배하는 와족의 여인들은 오랫동안 길러온 긴 머리를 아름다움으로 여기며 이를 이용한 춤을 춘다. 사람의 키에 버금가는 긴 머리카락을 이용한 절제된 군무는 오직 와족의 여인만이 할 수 있는 예술. 그리고 이들의 또 다른 매력은 검은 치아에 있다. ‘부족이 일원이 되는 절차가 일치되어야 같이 춤을 추고, 흑색으로 빛나는 치아가 있어야 같이 웃는다’는 속담이 있는 만큼 검은 치아는 와족의 상징.와족의 여인들은 검은 치아를 물들이기 위해 과연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있을까. 원시적 형태를 보존한 춤의 건강함과 강렬함이 살아있는 와족을 만나러 웡딩으로 떠나본다.

Posted by cyber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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