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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 <홈스는 불타고 있다> (감독 탈랄 덜키)

- 다큐멘터리 정신상 <마지막 인형국>(감독 애덤 위버·지미 골드블룸)

- 심사위원 특별상 <아리엘>(감독 로라 바리)

- 유니세프 특별상 <달에 부는 바람> (감독 이승준)

- 시청자·관객상 <112번의 결혼식>(감독 덕 블록)

홈스는 불타고 있다(Return to Homs)

    홈스를 아는가? 홈스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첨예한 갈등에 처해있는 도시 중 하나다. 시리아 3대 도시인 홈스는 2011년 3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시민 봉기가 내전으로 번진 후 가장 먼저 반군이 장악한 도시라는 점에서 ‘혁명의 수도’로 불리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도시를 장악한 반군과 이에 맞서 지역을 포위한 정부군의 대치가 1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 제 11회 EIDF가 공개하는 첫 번째 초청작 <홈스는 불타고 있다(Return to Homs)>는 홈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의 생생하고 처절한 기록이다.

지난 겨울, SNS에서 한 장의 사진을 맞닥뜨렸다. 파괴된 채 벌집처럼 줄지어 늘어선 건물 사이 길에는 사람들이 끝도 없이 들어차 있었다. 깊고 큰 눈 사이 굵게 뻗은 코, 머리에 천을 두른 여자들. 그들은 줄을 지어 무언가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듯 했다. 먼 나라 이야기. 무섭도록 평화로운 일상의 사진들 틈에 놓여있는 것은 비현실적이고도 초현실적인 한 장의 사진이었다. SNS에 사진을 게시한 사람은 이런 코멘트를 달았다. “연출 된 듯 영화 장면과 같은 이 한 장의 사진은 한 달 전 시리아에서 일어난 사실을 담았다.”

 식품공급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캠프 주민들(시리아 다마스쿠스, 2014131)

출처 : The Atlantic [ http://theatln.tc/1mhq1HU ]

    <홈스는 불타고 있다(Return to Homs)>는 바로 이 사진과 같은 다큐멘터리이다영화는 두 젊은이를 따라간다시리아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의 바셋그는 저항의 노래를 부르며 민주화를 외치는 반정부 시위대를 이끈다바셋의 친구이자 평화주의 미디어 액티비스트인 오사마는 그와 함께하며 시위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다평화롭던 홈스의 민주화 시위가 내전으로 번져가면서 반부패의 구호를 외치던 그들의 노래 소리는 폭탄과 학살의 소음 사이로 잦아들게 된다바셋의 든든한 동료 오사마는 정부 측에 구금되고가족과 친구가 곁에서 죽고 다치는 절망적인 상황이 지속되면서 강인하기만 했던 바셋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시리아 내전을 포착한 <홈스는 불타고 있다(Return to Homs)>는 대형 미디어가 조명하지 않던 전쟁의 속살을 전한다고해상도에 소형화된 카메라는 반군의 또 하나의 무기가 되어 그들의 투쟁을 세상에 알렸다영화는 지난 가을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며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지난 달 선댄스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리아 내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다만 멀리서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들리지 않을 뿐이다화면 안으로 계속해서 떨어지는 총탄은 우리를 스크린 앞으로 부른다그리고 왜 이 평화롭던 젊은이들이 목숨을 내놓은 채 무장한 도시 홈스에서 싸우고 있는 것인지 들려준다.

감독의 한마디

탈랄 덜키

    “혁명이 일어나기 전나는 이전부터 배워왔던 사업을 시도하고 있었다나는 그리스에서 영화제작과 연출을 공부했다그러다가 시리아에 대한 무언가를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오르와(프로듀서)와 나는 그러한 꿈을 품고 있다가 전쟁이 시작되자어떤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그 꿈을 좇기로 결심했다모든 것은 도전이었다홈스에 가는 것그 자체도 이미 도전이었다하지만 우리는 팀으로서 그 일을 해냈다.”

Posted by cyber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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